책
야구장 습격사건
by ICESS on Nov.08, 2009, under 책
얼마전 «공중그네»에 대해 포스팅을 했었다.
공중그네를 보고 명랑만화같은 느낌을 받았었다.
그러던 중 오쿠다 히데오의 새로운 소설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게다가, Yes24에서 선착순으로 봉중근 싸인볼까지 준다니 서두를 수 밖에 없었다.
공중그네에서도 야구 이야기가 등장했었는데,
이번에는 본격적인 야구 이야기다.
공중그네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그런지 기대가 참 컸는데 조금 실망스럽다.
말그대로 이책은 야구장을 습격(?)하면서 겪는 이야기다.
이 책에서 남는 내용은 2008, 2009시즌 LG Twins에서 맹활약했던 로베르토 페타지니 선수의 이야기뿐이다.
페타지니의 부인은 25살 연상이라고 한다. 게다가 고등학교 친구의 어머니란다.
그런데 아직도 그는 부인을 위한 사랑이 대단하다고 한다.
25세 연상의 친구 어머니와 결혼하여 아직까지도 사랑을 하고 있다니…
페타지니 40살, 부인 65살…
아름답지만 조금은 징그럽다.
생각의 지도
by ICESS on Nov.01, 2009, under 책
정확히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Twitter였나..? Blog에서 였나?? 어느분이 추천을 해줘서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논문과 같이 좀 딱딱한 느낌이 나서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어려웠었는데
조금 지나고 나니 실험의 내용들이 나오면서 흥미를 가질 수 있었다.
이 책은 동양과 서양의 사람들이 오랜 역사동안 어떤식으로 사고를 해왔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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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서양인(그리스인)들은 개인을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존재로 보았고,
진리를 발견하는 수단으로 논쟁을 중시했다.
또한 철학에 있어서도
그들은 개별 사물자체에 대한 분석을 하고 사물의 독특한 속성들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동양인(중국인)들은 사회적이고 상호 의존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었으며,
개인의 자유보다는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렇듯 서양에서는 개별적으로 생각하는 사고를 가졌기때문에
개인에 의해 세상사가 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동양에서는 서로 얽혀있기 때문에 개인이 통제하는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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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서는 사회속에 조화롭게 ‘적응’을 하기 위해 끊임없는 자기 비판을 하지만,
서양인들은 개성을 중시하게 때문에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려고 한다.
이는 동양인들에게 위계질서로, 서양인들에게는 형평성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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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들은 한가지 사건이 일어날 때 여러 주변정황에 의해 발생된 것이라고 믿지만,
서양인들은 직접적인 원인만이 그 사건을 발생시킨 이유라고 생각한다.
예를들어 서양의학에서는 질병이 발생했을때 해당 질병부위를 치료하지만
동양의학에서는 질병이 나타나는 부위가 아닌 질병부위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곳을 치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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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이 책에서는 서양인들과 동양인들의 차이를 고대부터 현대까지 여러가지 예를들어 설명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서양인들의 생각이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세상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것만이 지배를 하지는 않는다.
이 책에서도 저자는 마지막 장에 “동양과 서양, 누가 옳은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동양인의 생각, 서양인의 생각.
어느 누구의 생각이 옳고, 다른이의 생각은 틀리다고 말할 수 없고
서로의 생각에는 각각 장,단점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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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느낀것인데 점차 우리사회의 사고기준이 서양의 사고기준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대에는 서양의 문명이 발달하였기에 서양의 방식으로 사고가 변화하는것이겠지만
맹목적으로 변화하기보다는 동양적 사고의 장점은 살려두고,
서양적 사고의 장점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자세가 필요할 듯 하다.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by ICESS on Oct.14, 2009, under 책
이 책의 저자는 국립서울정신병원의 정신분석 전문의다.
그녀가 근무하면서 상담 및 치료를 했던 30대의 고민을 정리한 것이다.
30대, 중년과 청춘에 끼어 애마하고 어중간한. 그러면서도 고민이 많은 시기다.
이 책의 다양한 상담사례를 읽다보면, 현재 내가 고민하고 있는 내용들도 상당히 많았다.
내가 하고있는 고민이 결코 나만의 고민이 아닌 평범한 30대들의 고민이었던 것이다.
나도 이제 30대의 반이 지나고 있다.
30대의 남은 반쪽은 고민하기보다는 행동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다.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는 이 책의 후속작이다.
부제가 “서른 살의 강을 현명하게 건너는 52가지 방법”이라는데 이책도 조만간 읽어봐야겠다.
남한산성
by ICESS on Oct.07, 2009, under 책
병자호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던 나는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조는 청의 침략에 대비해 남한산성을 증축하기까지 했으면서,
정작 청의 용골대가 쳐들어왔을 때는 아무런 대책없이 두달여만에 치욕적으로 무너지고 말았단말인가…
지휘/통신은 군사의 기본이거늘 남한산성에 갇혀 삼남의 군사를 부리지 못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청에게 굴욕적 모습을 보일 수 없으니 죽음을 각오하고 항전해야 한다는 척화파 김상헌의 “명분”과
청병에 둘러 쌓인채 더이상 성안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이므로 화친을 해야한다는 주화파 최명길의 “실리”.
‘실천불가능한 정의’와 ‘실천가능한 치욕’ 사이에서 임금은 고뇌하였을 것이다.
항복을 출성의 길로 주장했던 최명길이 결코 매국의 행위를 한것은 아니었고,
그또한 임금에게 한편으로는 김상헌의 주장을 거두지 말아달라고 하였다.
그들 둘은 훗날에도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같은 목표를 가졌지만 다른길을 택했던 지식인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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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수라는 인물이 나온다.
그는 평안도 은산 관아의 세습노비였으나, 후금의 원정토벌시 포로가 된 후 여진어를 배워 훗날 통역관으로 높히 출세하였다.
그는 병자호란 전후에 조선을 노략질하는 청의 앞잡이가 되었고, 조정을 좌지우지했다.
조선인이었던 그가 청의 앞잡이가 된것에 대해 누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
그는 세습노비였고, 그에게 국가관을 강요하거나 기대하는것은 어쩌면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세습노비일지라도 국가관을 가질수 있도록 하는것이 나라와 나랏님이 할일이 아닐까 싶다.
수백년이 지난 현재에도 세습노비가 아님에도 정명수와 같은 짓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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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훈님의 글은 처음 접해보았다.
남한산성에서의 그의 글은 내 마음을 빠지게 만들었다.
군더더기 없는 글과 디테일한 묘사. 속도감 등이 소설의 재미를 더해주었다.
개밥바라기별
by ICESS on Sep.20, 2009, under 책
얼마전 MBC 무릎팍 도사에 황석영님이 출연했었다.
개인적으로 황석영님의 글을 읽어본적은 없었지만 황석영님에 대한 기사들을 접한적이 있어 어떤분인지는 알고 있었다.
개밥바라기별은 월남 파병을 앞둔 유준이라는 젊은 청년의 이야기다.
(실제 황석영님은 해병청룡부대로 자원입대하여 월남전에 참전했다.)
그리고 준은 곧 황석영님 그 자신이었다.
황석영님은 젋은이들에게 말한다.
“너희들 하고 싶은대로 하라. 다만 자기가 작정해둔 귀한 가치들은 끝까지 놓쳐서는 안된다는 전제로…”
소설의 내용과 그의 삶을 돌아보면 그는 자유인인듯 싶다.
소설의 초반부에는 많은 등장인물들이 구분이 되지 않아 종이에 적어두고 읽었었다.(이러기는 처음인듯…)
소설의 구성은 유준으로부터 시작해서 각 등장인물의 시각에서 진행이 되고 유준의 시각으로 마무리가 된다.
개밥바라기별은 금성이 저녁에 나타날때 칭하는 명칭이라고 한다.
저녁식사가 끝난 후 개가 밥을 줬으면 하고 바랄 즈음에 서쪽 하늘에 나타난다고 해서 이름지어진 것이다.